오랫만에 들린 시골집 풍경

2008. 8. 31. 19:23
아침부터 아부지께서 자취방으로 나를 데리러 오셨다.
전날 아침일찍 가겠다고 연락드렸는데 늦잠을 자버린 탓.
부랴부랴 씻고 대구집에 들려서 짐을 챙겨 할머니댁으로 향했다.
얼마전 아부지 차의 문짝을 찌그러뜨려 자신감 다운. 최대한 규정속도 지키며 천천히 달렸다. (암쏘리 도스~)

무덥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온 듯하다.
아직 햇볕은 따갑지만 습하진 않다.
그늘만 들어가도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가을이 온다는 느낌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한다.
2년 넘게 학교에만 매달려 살다보니 제대로 된 여행한번 가보질 못하였다.
졸업전 마지막으로 여유있는 가을이 될지도 모르겠다.


맑은 하늘

AF-S NIKKOR 18-55mm f/3.5-5.6 (18mm, f/22, 1/200s, ISO200)



그렇게 달려 어느덧 도착한 시골집.
언제나 똑같은 시골집이지만 올 때 마다 바뀌는건 할머니의 건강이다.
다리를 다친지 꽤 되었지만 연세가 있어서 제대로 낫질 않는다.
그래도 일은 계속 하시니 그나마 이걸로 버티시는듯 하다.
집에 모셔오시면 갑갑해서 오래 계시지 못 할지도 모르겠다.


시골집 풍경

AF-S NIKKOR 18-55mm f/3.5-5.6 (18mm, f/16, 1/160s, ISO200)


이놈이 깨준다

AF-S NIKKOR 18-55mm f/3.5-5.6 (55mm, f/14, 1/100s, ISO200)


남은 깨

SIGMA 30mm f/1.4 (30mm, f/14, 1/100s, ISO200)



여기온 진짜 목적은 깨 털기~!
지난주에 아부지와 삼촌이 경운기로 싣고온 깨를 집에서 터는것이다.
보통은 밭에서 바로 말려서 털지만 비소식 때문에 집에 들여 놓았다.
무지하게 좋은 날씨 때문에 깨를 턴지 몇분만에 땀이 줄줄 흐른다.
그래도 그늘에 들어서면 땀은 금새 바람이 말려준다.
깨가 완전히 마르지 않아서 다음주에 한번 더 오기로 했다.
벌초는 추석으로 딜레이.


넌 누구냐

AF-S NIKKOR 18-55mm f/3.5-5.6 (40mm, f/14, 1/100s, ISO200)



네 녀석은 누구냐!
못보던 녀석이 옆에 퍼져있었다.
더우면 그늘로 들어가지 그래?


처마 아래

AF-S NIKKOR 18-55mm f/3.5-5.6 (18mm, f/14, 1/100s, ISO200)


허름한 안테나

AF-S NIKKOR 18-55mm f/3.5-5.6 (55mm, f/10, 1/200s, ISO200)



고물 안테나.
여기가 그 드물다는 난시청 지역이다. 
팔공산에서 쏘는 전파를 받아야 하는 지역이지만 주변의 산 때문에 전파가 잘 잡히지 않는다.
위성 접시라도 달아드릴까 고민중이다.


대문

AF-S NIKKOR 18-55mm f/3.5-5.6 (52mm, f/11, 1/100s, ISO200)


마을길

AF-S NIKKOR 18-55mm f/3.5-5.6 (18mm, f/11, 1/100s, ISO200)



이곳도 이미 하천과 도로 정비가 되어있었다.
우측에 보이는 냇가에서 어릴땐 썰매도 타고 했었는데, 이젠 내려가는 계단조차 없다.


맑은 햇살아래 논

AF-S NIKKOR 18-55mm f/3.5-5.6 (18mm, f/22, 1/100s, ISO200)


누가 매었을까

AF-S NIKKOR 18-55mm f/3.5-5.6 (38mm, f/20, 1/100s, ISO200)



누군가 전기줄에 매어놓은 끈 조각.
그저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었다.
누가 매었을까?


와솔

AF-S NIKKOR 18-55mm f/3.5-5.6 (55mm, f/11, 1/100s, ISO200)



와솔.
고모가 아침에 TV에도 나왔다고 한다.
간에 좋다고 끓여서 물을 복용한다고 한다. 킬로당 10만원에 거래된단다.
할머니께선 이미 마을 부근에 많이 자라는 곳은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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