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벨소리 만들기 (mmf)

2010. 1. 30. 01:16


소녀시대 신곡이 나온김에 벨소리를 다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괜찮은 신곡이 나올때 마다 직접 벨소리를 만들어 넣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다운 받으면 비싸자너)
나름 깐깐하게(?) 만드니까 잘 살펴보면 좋겠다.

내가 사용하는 기종은 CYON의 아르고다. (LH-2300W)
벨소리는 mmf 파일로 지원을 하고 용량 제한이 없다. (1메가 이상도 쑥쑥 잘 들어간다)
아래 설명은 모두 아르고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0. 필요한 준비물

- 벨소리용 음원
- Sony Sound Forge : 음원 편집용 툴
- Yamaha Wave Sound Decorator (WSD) : mmf 변환 툴

어차피 휴대폰 스피커도 저질이기 때문에 고음질의 음원 쓸을 필요가 없다. 그냥 128K이상 mp3 정도면 OK.
사운드 포지는 그냥 쓰던 편집툴이라 골드웨이브 같은 비슷한 프로그램을 써도 무방.

간단하게 벨소리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하냐면,
엔젤은 변환 오류가 많고 제작된 벨소리가 제대로 재생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며
알송은 결정적으로 음질이 않좋다. -_-
번거로워도 최적화된 나만의 벨소리를 만드는게 가장 좋다.


1. 음원 선택

만들 벨소리는 소녀시대 2집 타이틀곡 Oh!로 정했다. 
오늘 따끈하게 CD로 구운 Flac 파일로 작업.
벨소리 만든다고 벌써 100번 넘게 들었는데 죽겄다. -_- (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오빠~)
암튼 각설하고... 사운드 포지에서 음원을 불러온다. (Ctrl+O 또는 Open)



그리고 웬만하면 작업할 파일은 복사해서 쓰도록 한다.
작업하다 그냥 저장하면 원본에 쓰여버리니 항상 머든지 사본으로 작업하는 습관을 기르자.


2. 마디 나누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디 나누기다.

이게 머냐면 음악의 박자와 리듬, 가사에 맞춰서 도입, 1절, 2절, 반복, 후반부 등으로 
구간을 나누는 기준을 잡아주는 것이다. 한번 해놓으면 재편집 할 때 굉장히 편하다.
그냥 구간 대충잡아서 벨소리 만들 사람은 이부분은 스킵해도 된다.

음악을 재생하여 들으면서 키보드 'M'을 눌러서 마킹을 해준다.
들으면서 마크 찍다보면 여기는 도입부, 여기는 1절, 여기는 후렴...등이 쫙 구분이 된다.
노래에 따라 좀 다르지만 아래처럼 거의 균일한 패턴으로 찍힌다.



3. 벨소리 구간 설정하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음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벨소리를 보면 대부분 전반부, 후반부, 후렴부 정도로 나누어 제공한다.
벨소리의 길이는 58~59초 정도로 잡으면 된다. 1분이상 길게해도 최대한 들을수 있는게 59초다. 
그 뒤로는 소리샘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길게 할 필요가 없다.

벨소리로 사용할 원하는 구간을 선택한다. 
개인적으론 후렴부+후반부 일부 정도로 잡는걸 추천한다.
요즘 댄스 음악은 대개 1절+후렴이 1분정도 된다. 
역시나 마디 나눈대로 후렴부+후반부 일부를 잡으니 딱 1분이다.



이 구간을 복사해서 새로운 파일을 만들어 붙여넣는다.
Ctrl + C, Ctrl + N, Ctrl + V.
단축키는 딴 프로그램이랑 다 똑같다.



4. 벨소리용으로 수정하기

현재 편집중인 파일은 볼륨이 매우 커서 그대로 벨소리로 사용하면 소리가 찢어진다.
음량을 50%로 줄이고 앞뒤로 페이드(점점 크게, 점점 작게)를 조금씩 넣어주면 아주 좋다.

그리고 스테레오를 모노로 바꾸어야 하는데 2가지 방법이 있다.
왼쪽 또는 오른쪽 사운드 하나만 쓰기, 2채널 병합해서 쓰기.
스테레오 사운드는 왼쪽 오른쪽 스피커의 소리가 달라서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충 하려면 병합해서 모노로 변환한다. (여기서 하지 않고 WSD에서 병합도 가능하다)

개인적으론 병합 보다는 한쪽 사운드만 쓰는것을 선호하는데 주로 왼쪽 사운드를 선택한다.
대체로 왼쪽 사운드가 저음이 강한편이고 오른쪽 사운드는 고음이나 타격음이 강하다. (Oh!도 그런편)
전문적인 음악 지식이 없으니 느낌으로 선택하는 것인데 저음이 강한쪽으로 고른다.
휴대폰의 스피커는 출력이 작고 저음이 선천적으로 약해서 벨소리에 고음이나 타격음이 많으면 
소리가 찢어진다. 저음을 조금이라도 보강하기 위해 이퀄라이저를 써도 좋다. (그래봤자 별 티도 안나지만)

앞서 말한대로 왼쪽 사운드만 사용하여 음량을 50%로 줄여본다.
메뉴에서 Process - Channel Convert를 선택한다.
Output Channel은 1로, Source 1은 50, Source 2는 0으로 설정한다.



그리고 확인을 누르면 모노 50% 사운드로 변환된다.



벨소리 앞부분 2~3초 정도를 선택하여 페이드 인을 적용한다. (메뉴 - Process - Fade - In)
벨소리 뒷부분 5초 정도를 선택하여 페이드 아웃을 적용한다. (메뉴 - Process - Fade - Out)



모든 편집이 끝났으면 웨이브 파일로 저장한다.
Save에서 Template을 '44,100 Hz, 16 Bit, Mono, PCM' 로 선택하여 저장한다.
벨소리 편집 끗.



5. mmf 변환하기

저장한 웨이브 파일을 WSD에서 불러온다.

mmf 파일 타입을 MA-5나 MA-7을 선택하면 되는데, 
MA-5는 24KHz로 재샘플링해서 음질이 조금 떨어지는 대신에 용량이 작고
MA-7은 음질 그대로 사용하지만 용량이 커진다.
내꺼 벨소리 작업해보니 MA-5는 약 700Kb, MA-7은 약 1200Kb 가량의 용량이 나왔다.
허나 둘다 휴대폰에서 재생될 때는 음질에 별 차이가 없다. (스피커가 구리니)

MA-7 타입으로 변환 하려면 바로 mmf로 저장하면 된다.
MA-5 타입으로 변환 하려면 메뉴에서 Edit - Sample Type을 선택한다.
샘플링 주파수를 24000Hz로 선택하고 이전에 모노로 변환하지 않았으면 Convert to Mono에 체크한다. 
이미 모노로 변환하였으면 체크가 비활성화 되어있다. 확인을 누른다.



파일이 재샘플링되어 음질이 팍 낮아진다.
한번 플레이해서 샘플링된 벨소리의 상태를 확인해보고 양호하다면 Save에서 mmf로 저장한다.



6. 휴대폰에 전송하기

휴대폰 싱크 프로그램에 연결하여 파일을 전송한다.
싸이언은 모바일 싱크를 이용하여 벨소리를 바로 집어넣을수 있다.
휴대폰 연결후 가운데 액세서리를 클릭한다.



정상적으로 연결되면 휴대폰에 저장된 벨소리가 보인다.
제작한 mmf 파일을 선택해서 휴대폰으로 전송한다.
휴대폰 기종에 따라서 전송 가능한 벨소리의 용량 제한이 있을수 있다.
아르고는 제한이 없지만 다른 기종은 제한이 있으므로 필해 확인해야 한다.



7. 벨소리 확인하기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한다.
가끔 변환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벨소리 재생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체크한다.
기본 볼륨이 너무 커서 소리가 찢어진다면 4번 과정에서 음량을 더욱 줄인다.
기종에 따라서 용량이 큰 파일은 재생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아르고는 그런 특성을 타는게 없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별거 아닌거 길게 적었다만 이렇게 안적어놓으면 기억이 안난다. -_-
벨소리 만들기 정리 끗.


밥짓는아이 테크노트/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