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장악의 끝은 무엇일까...

2009. 10. 23. 14:37



몇년간 그의 정부를 보고 있으니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정부와 정치권에서 행해지는 많은 일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사실이고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는 정부 지지자들이 있다지만
많은 분들의 믿음이 이미 깨진지 오래된듯 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중인 정책들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잘못된 사항임을 알면서도 돌릴 방법이 없다는겁니다.
국민이 백날 떠들어봤자, 숫자적은 야당이 백날 싸워봤자
이미 그들의 세력으로 움직이고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정부에서는 그를 중심으로 자기들의 이상에 부합하는 인물들만 뽑아서 윗자리부터 채우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그 세력을 강화할 법안 통과와 정권 방어를 위한 행동들만 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정권은 이미 그들손에 넘어간 셈이지만
마지막으로 국민을 설득하는게 하나 남았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쉬운일이던가요.
그의 정권 초기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터져 나왔고
그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져가니 설득 보다 쉬운 공권력으로 인한 탄압이 주로 행해졌습니다.
대중들은 공포를 이용한 정치를 가장 무서워한다고 하지 않던가요.

또한 강경책으로 공권력을 사용한다면, 회유책으로 방송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행동하고 움직이는 국민에게는 공권력을 이용한 탄압이 효과적이고
가만히 앉아있는 수동적인 국민에게는 방송만큼 효과적인 회유/교육/세뇌 수단이 없을겁니다.
신문, 방송에 대한 미디어법 통과와 그에 이은 방송권에 대한 압력이 계속 부각되는 가운데
이미 그들의 세력에 도움되지 않을 인물들이 하나둘씩 퇴출되어 가고 있으며
방송사의 고위 간부들과 방통위의 장악으로인해 대표 방송 3사는 점차 잠식되어 갈겁니다.

예전 광주민주화운동에서도 그랬듯이 정권에 의한 언론장악은 국민을 눈뜬 봉사로 만듭니다.
당시 KBS와 MBC등 방송과 신문에서는 나라가 무너져가는 것처럼 보도 하여 국민들의 불안감을 확대시켰고
광주에 간첩이 시민들로 하여금 폭동을 일으켜 시청과 여러 시설을 점령했다고 보도하니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은 공포감에 무력으로 진압하기를 바라게 되었고 결국 군사적인 진압이 들어갑니다.
언론을 그대로 믿는 무지한 국민들은 폭동이라면 폭동인줄 알고, 간첩이라면 간첩으로 알게 됩니다.
언론장악의 큰 목적은 국민을 꼭두각시로 만드는데 있습니다.

다음 대선이 2012년이던가요.
현재 상황을 봐서는 다음 대선에서 그들이 다시 승리하기는 버거워 보입니다만
그들의 행보를 보면 참으로 여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개적으로 헛소리하고 초등학생도 웃을 발언에 그게 대수냐며 오히려 그들이 무덤덤합니다.
선덕여왕에 나오는 미실 세력처럼 귀족들은 모두 우리편이니 겁낼것 없다는 식입니다.
국민들은 속으로 끓고 있는데 그들은 천하태평입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일까요?

대선 투표 조작이라도 하려는 속셈인지?
하긴 언론만 장악하면 무엇이든 못하겠습니까. 법안 통과도 대리 투표로 날로먹는 세상인데.
정치의 '정'자도 모르던 무식한 인간이 이런 관심을 갖게된 것을 오히려 그들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할까요.
눈을 크게 뜨고 귀를 활짝 열어 사실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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